근성장을 위해 아르기닌 섭취를 시작한 A씨.
그런데 A씨는 최근 들어 전에 없던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
A씨는 “아르기닌이 불면증을 야기했을 것”이라고 짐작 중이다.
아르기닌은 정말 불면증과 같은 수면장애를 유발할까?
아르기닌이란?
아르기닌(L-아르기닌)은 우리 몸에서 만들어내는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단백질을 구성하는 요소다.
아르기닌은 조건부로 필수적인 아미노산에 해당된다.
특정 상황에서 중요성이 커진다고 볼 수 있다.
그 상황은 임신기간, 유아기, 트라우마, 질병을 앓을 때 등이다.
아르기닌은 특히 산화 질소의 생성에 관여하며 이를 바탕으로 혈류, 미토콘드리아 기능, 세포간 신호전달 등에 영향을 미친다.
또한 아르기닌은 글루타민산염, 프롤린, 크레아틴 등 다른 아미노산의 전구체 역할을 하고 면역체계의 기능을 돕는 등 여러가지 일을 한다.
아르기닌은 영양제 및 보충제 외 육류, 닭과 같은 가금류, 유제품, 견과류, 콩 제품, 생선 등의 식품에 풍부한 편이다.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아르기닌은 하루 평균 4 ~ 6 g 수준으로 평가된다.
아르기닌의 하루 권장량은 정해진 것이 없다.
2 ~ 3 g씩 하루 2 ~ 3번 섭취하는 방식이 연구를 통해 많이 평가된 바 있다.
아르기닌과 수면의 관계
아르기닌은 수면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까?
아르기닌은 혈관 확장을 돕는 산화 질소의 전구체다.
혈관이 확장되면 혈류가 개선되고, 이에 따라 보다 많은 산소와 영양분이 근육 등에 전달될 수 있다.
이런 맥락으로 아르기닌은 근육 성장, 운동 퍼포먼스 향상 등을 돕는 것으로 평가된다.
아르기닌은 산화 질소의 전구체서 수면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아르기닌은 수면을 돕는 요소로 각성을 줄여 휴식을 유도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REM 수면과 연관성이 있다고 알려졌다.
동물실험 등을 살펴보면 아르기닌 영양제는 REM 수면 박탈로 발생하는 여러 질환들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REM 수면은 우리가 꿈을 꾸게 되는 수면 단계로 안구가 빠르게 움직이는 양상을 띤다.
학습 능력, 기억력 등에 관여하기에 낮시간대 퍼포먼스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수면 단계로 평가된다.
REM 수면이 부족할 경우 피로, 기분 변화, 인지능력 관련 문제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심혈관 관련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제2형 당뇨병, 알츠하이머병, 뇌졸중과 같은 질환의 위험이 상승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아르기닌 먹고 불면증…해결책은?
아르기닌과 수면 사이의 관계는 보다 많은 연구를 통해 명확히 밝혀져야 한다.
지금껏 밝혀진 점들을 종합하면 아르기닌이 수면에 미치는 영향은 부정보단 긍정에 가깝다.
다만 아르기닌 영양제 섭취 후 불면증을 겪었다는 경험담 역시 존재한다.
왜 그런 것일까?
이에 대해선 여러 해석이 나온다.
예컨대 아르기닌의 활력 충전 효능이 오히려 잠을 방해할 수 있다는 해석이 있다.
아르기닌, 타우린, 카르니틴 등은 에너지와 활력을 불어넣는 요소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아르기닌 등을 섭취할 경우 쉽게 잠에 들지 못 할 수 있다는 분석이 있다.
수면 장애 현상은 잠들기 직전 아르기닌을 섭취할 때 경험할 확률이 높다.
일각에선 아르기닌을 자기전에 섭취할 경우 성장호르몬 수치의 증가에 따라 근육 성장 및 회복 능력이 향상된다고 본다.
이를 목적으로 아르기닌을 밤에 복용하게 되면 불면증과 같은 부작용을 마주할 수 있다.
잠재적인 해결책은 아르기닌 섭취 시간대를 조정하는 것이다.
불면증이 걱정이라면 아르기닌을 점심시간대 섭취하는 게 한 가지 방법이다.
아르기닌과 같은 아미노산은 식간에 먹는 것이 흡수율을 높일 수 있다는 점 역시 기억해야 한다.
혹은 운동 전에 먹어도 된다.
퍼포먼스 향상이 목적이라면 운동 1시간 전쯤 섭취하는 게 좋다는 시각이 있다.
주의할 건 아르기닌은 심장, 신장 등과 관련된 문제를 경험한 사람들에게 해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를 고려할 때 아르기닌 등 영양제 섭취는 의사와의 상의를 통해서 결정하는 게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