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은 몸에서 일어나는 여러 일들에 관여한다.
혈당 조절, 노폐물 제거, 필수 영양소 생성 등 500여 가지 중대한 일들에 참여해 우리가 일상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렇게 중요한 간 건강에 보탬이 되는 건 뭘까?
간 영양제를 챙기는 게 한 가지 방법일 수 있다.
간 영양제들을 3편에 걸쳐 알아보자.
밀크시슬
간 영양제로 자주 언급되는 건 밀크시슬(밀크씨슬)이다.
밀크시슬은 국화과 식물로 항염 및 항산화효과를 발휘한다.
밀크시슬은 특히 간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을 준다.
실리마린이라는 성분 덕이다.
연구결과 등을 살펴보면 실리마린은 간 경화 증상 개선, 간 기능 회복 등에 기여할 수 있다.
나아가 실리마린은 간과 관련된 사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기대를 받는다.
지방간의 관리에서도 활용도가 조명된다.
실리마린을 품은 밀크시슬은 대사이상 지방간질환(MASLD) 환자의 중성지방 감소에 기여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여기서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이란 술 등 알코올 섭취와 무관한 이유로 간에 지방이 쌓이는 걸 의미한다.
다만 밀크시슬의 간 관련 효능은 연구별로 결론이 상이한 편이다.
관련 효능은 보다 많은 연구를 바탕으로 확증될 필요성이 있다.
비타민 E
간 영양제로 불리는 비타민, 바로 비타민 E다.
알파 토코페롤로 알려진 비타민 E는 지용성 비타민의 일종으로 산화스트레스에 대항하는 항산화제다.
비타민 E는 특히 간과 관련된 대사이상 지방간질환 및 대사이상 지방간염(MASH) 관리에서 활용성을 주목받는다.
이때 대사이상 지방간염이란 간에 여분의 지방이 쌓임에 따라 염증이 발생한 상태를 일컫는다.
즉 대사이상 지방간염은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의 진행된 형태로 볼 수 있다.
비타민 E는 실제로 연구를 통해 대사이상 지방간질환 관리에서 활용 가능성을 나타냈다.
체계적 고찰 연구결과를 보면 비타민 E 영양제는 대사이상 지방간질환 환자의 간 수치(AST, ALT)및 간 섬유화 증상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됐다.
또 다른 연구결과에서 비타민 E 영양제는 대사이상 지방간질환 환자의 간 수치를 개선하고 간 염증 및 지방 축적 경과를 향상시키는 등 가능성을 보였다.
비타민 E를 두고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의 보조적 치료수단이 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을 정도다.
관건은 향후 이뤄질 연구에서 비타민 E가 일관된 효능을 보일지 여부다.
셀렌
간 영양제에 관심이 많다면 셀렌(셀레늄)에 주목해야 한다.
셀렌은 필수적인 미네랄의 한 종류로 우리 몸의 신진대사와 갑상선 기능 등에 주요 역할을 한다.
셀렌은 또한 항산화제로서 특정 암, 심장질환 등의 예방에 기여하며 면역력을 지탱하는 축으로 작용한다.
결핍 시 간 건강에 적신호가 들어올 수 있다.
간염, 간경병증, 간암 환자 등은 셀렌 결핍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셀렌을 보충할 경우 간과 관련된 질환의 경과가 향상될 있다는 연구결과도 일부 존재한다.
실험결과에서 셀렌은 간의 지방 축적을 저해하는 가능성을 선보인 바 있다.
그러나 이런 가능성을 실제 임상시험에서 증명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셀렌의 간 관련 효능은 보다 많은 연구를 바탕으로 확증돼야 한다.
아연
간 영양제로 빼놓을 수 없는 한 가지, 바로 아연이다.
아연은 단백질 및 DNA 합성, 성장과 발달, 면역력, 유전자 발현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에 따라 아연 결핍은 다양한 문제를 초래하며 간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간 관련 질환을 앓는 환자들에게서 아연 결핍이 흔히 관찰되곤 한다.
그래서일까?
아연 보충은 간 질환 예방 및 관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 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이뤄진 연구결과를 보면 아연 영양제 섭취군은 아연 영양제 비섭취군 대비 간경화증, 간세포암 발병률이 낮았다.
아연 영양제 섭취군은 3년 경과 시점 아연 영양제 비섭취군에 견줘 간 기능이 잘 유지됐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었다.
∗ 간 건강 보조제 편과 지방간 영양제 편에서 계속 이어집니다.